Lee, Doo Shik
Lee, Doo Shik
이두식 교수는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홍익 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모교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부산비엔날레운영위원장, 예술 의전당이사, 서울메트로미술자문위원장, 한 국실업배구연맹회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도 겸임하고 있다. 그의 넘치는 에너지는 지금 까지 68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수많은 기획 전 상파울로 비엔날레(1987), 제1회 북경비 엔날레(2003), 퀼른 아트페어(2005), 북경 금일미술관 초대개인전(2009), 북경 중국미술관 초대개인전(2011) 등 굵직한 전시에 초대되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중국미술관(베이징), 불가리아 국립미술관, 지미 카터 재단(미국) 등에 소장돼 있고, 특히 이탈리아 로마의 플라미니오(Flaminio) 지하철역에는 그가 제작한 14m길이의 벽화(모자이크)가 설치돼 있다.
그의 작품은 지속적인 본능의 표출에 의한 제의적인 힘이 제작의 동력이 되었다고 평가받아 왔다. 특히 동양미학의 중심테제인 기운생동(氣運生動)과 그의 기질이 맞닿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자유로운 필세 속에서 자신의 내적-열정을 표현하는 그의 작품이 표현주의적 내면 풍경화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교수의 작품은 추상적이지만 한편으로 구상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사실 작가의 작품을 작가의 내면세계 혹은 잠재 의식세계를 표현한 것이냐 아니면 외부세계의 현실을 표현한 것이냐에 따라 구분한다면, 이교수의 작품은 당연히 전자에 속할 것이다. 따라서 무정형의 얼룩과 즉흥적인 필치로 이루어진 형상들은 화면의 전체구조 속에 통합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하는 작품은 빨강, 파랑, 노랑 등의 원색의 사용을 자제하고 흑백의 대비가 두드러진 작품들이다. 또한 동양의 수묵정신에 맞닿아 있는 것처럼 서예적인 필세를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으로 논리적인 화면구성으로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우리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