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Sang-Bum
(1897-1972)
이상범의 산수화는 나지막한 동산의 친근함을 한적한 우리 산하의 풍경 일색이다. 옆으로 긴 현판 그림에 어울리는 잔잔한 수평식 구도로 잡목이나 풀섶이 어우러진 야산과 개울로 요약되는 산수화의 틀을 유지한다.
이상범은 일정한 산수화 양식에 사계(四季)의 변화에 따라 필치나 색감, 소재에 부분적인 변화를 준다. 향토적 냄새가 물씬한 농촌 정경을 옛 화가들의 전통산수인물 양식을 번안해 짤막한 필선으로 재치 있게 표현하였다. 그의 진득한 산수풍경화에서 보여지는 먹의 농담의 변화, 잔잔한 중간 먹의 사용, 은은하게 우려낸 담청색 또는 황갈색의 온후한 대기감, 붓끝을 세워 리드미컬하게 묘사한 풀섶과 나뭇잎 등은 청천 작품의 특징이다. 또한, 설경 묘사에는 까실한 갈필로 황량한 느낌을, 하경에는 짙푸른 농묵으로 생기를 부여하였다. 청전은 이처럼 생동감 넘치는 붓질과 표현으로 단조로운 구도에 무궁한 조화를 불어넣었다.
Lee Sang-Bum Profile
서화미술원 졸업
1921 제1회 서화협회전 출품
1922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 출품
1923 동연사 조직( 변관식, 노수현, 이용우와 함께)
1940 10명가 산수풍경화전, 조선일보 주최
1957 대한민국 예술원상 수상
1961 국전 고문
1962 대한민국 문화훈장(대통령장) 수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