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상봉
(1902-1977)
도상봉의 유화는 화단의 시류(時流)나 신사조에 눈 돌림 없이 평생 대상을 충실히 재현하는 일관된 화풍을 유지했으며 주로 일상의 인물·풍경·정물을 다루었다.
고정된 구도와 대상의 사실묘사에 중점을 두었다. 움직임이 없는 정태적인 배열의 안정된 구도부터, 딱딱한 유화붓을 부드럽게 살살 문지른 잔잔한 필치, 짙게 드리운 그림자에서 우러나는 암은한 색감, 영문자로 단정히 쓴 사인에 이르기까지 침착한 분위기의 화면을 연출했다. 화면을 아슴프레하게 정적으로 연출하여 성공적인 회화성을 이룩함으로써 개성적 영역을 구축한 것이다. 조선시대 백자와 함께 도상봉이 즐겨 그린 대상은 성균관·경복궁·비원 등 고적지와 바다 풍경이다. 도상봉은 이처럼 서구의 재료와 표현법을 쓰되 ‘조선미’ 가 실린 대상을 자기 화면의 중심으로 진중한 사실감으로 되살려 놓았다.
도상봉 프로필
동경미술학교 양화과 졸업
1975 한국거장 명작전, 일본
1964 대한민국 예술원상 수상
1958 자유초대미전
1957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1955 한국현대미술전, 월드하우스 화랑, 뉴욕, 미국
1952 현대미술대전 출품, 국립박물관 부산
1949 국전 창설위원, 제1회 국전 서양화부 심사위원
1930 제1회 개인전
1929-31 동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