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장소 | Acrylic on Board | 227.3 x 181.8cm | 2003

홍석창

정병국 意志있는 ADAGIO 회화의 죽음을 이야기하더니, 어느새 회화의 부활을 들먹인다. 하지만 회화를 죽이고 살리는 우리의 야단스런 호들갑 가운데 회화는 여전히 침묵한다. 회화는 죽은 적도 되살아 난 적도 없다. 회화는 그 권한을 박탈당한 적도 탈환한 적도 없다. 회화는 시작도 모르고 끝도 모른다. 회화에는 나이가 없다. 회화에는 유파도 시류도 경향도 컨셉도 없다. 다만 ‘날짜 없는 시간’을 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