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랑 송년기획 謝恩의 傑作展
노화랑 송년기획 ‘謝恩의 걸작’전
-38명 작가의 예술 혼을 담아-
2011년이 마지막 남은 달력의 종이 한 장 무게만큼이나 남아있는 날이 며칠 없습니다. 이 며칠이 지나면 우리는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또 다시 희망을 꿈꾸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지나가는 세월이 힘들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늘 웃으며 살려고 합니다. 거기에는 꿈과 희망을 가슴에 품게 만드는 그림과 예술이 있기 때문입니다.
꿈과 희망을 싹트게 하는 ‘謝恩의 걸작’전을 ‘노화랑’이 올해도 12월 7일(수)부터 15일(목)까지 개최하려 합니다. 4번째 기획하는 이번 전시 역시 예전부터 지켜온 마음자세 그대로를 유지하려 합니다. 사은(謝恩)이라는 말은 한자 뜻 그대로 ‘은혜에 대한 감사’입니다. 최근 미술시장은 어렵다는 말로 표현하기조차 힘든 정도가 되었습니다. 거의 언제나 느끼는 거라고 말하면 엄살이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우리 미술시장이 낙관적이었을 때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오늘의 미술시장이 존재하고 이만큼 성장하게 된 것은 모든 것이 다 그림을 사랑하는 애호가의 마음 때문입니다. 오늘의 미술문화가 여전히 약하다고 말씀들 하시지만, 많은 애호가에 의해 미술시장은 성장하였고, 많은 작가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미술시장에서 결코 많은 미술애호가 분들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화랑을 수십 년 운영하면서 많은 미술애호가와 만나기를 항상 기대했지만 언제나 기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우리 미술시장에 애호가는 너무 적어,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희귀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화랑의 의무 중에 하나는 좋은 애호가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좋은 애호가를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미술시장을 성장시키고 튼튼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것을 오랜 화상의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사은의 걸작’전은 미술애호가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새로운 애호가를 찾으려는 마음자세로 개최하려 합니다. 그래서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높은 작품가격 때문에 혹은 그림은 좋아 하지만 비쌀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망설였던 미래의 미술애호가에게 경험의 기회 드리고자합니다. 그래서 약 25년 전 처음으로 이 기획전을 시작했을 때 미술시장 가격에서 30% 내외로 할인해서 전시에 내놓겠다는 생각을 그대로 실천하려 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김환기’, ‘장욱진’을 비롯해서 38명 작가의 작품, 60여점이 출품됩니다. 이두 작가 이외에도 말씀만 들어도 아시는 작가의 작품들로 풍성하게 전시장이 꾸며질 것입니다. 지난해에도 썼던 다짐이지만, “화랑의 생명은 안목과 신용으로 오직 좋은 작품을 좋은 가격, 즉 적합한 가격으로 미술애호가에게 봉사하고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라는 다짐을 다시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 2011년 노화랑 송년기획 ‘謝恩의 걸작’전을 열면서, 다시 한번 여러 미술애호가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미래의 미술애호가에게 언제나 화랑의 문이 열려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앞으로도 이런 마음이 지속되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올 한해도 모든 마무리를 잘하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즐거움이 넘치도록 기원합니다. 그리고 부디 이번 노화랑 송년기획전에 왕림하시어 큰 성황을 이룰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