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이미지 | Acrylic on Canvas | 90 x 90cm | 2007

주태석

주태석 주태석의 회화와 재현의 문제 주태석의 회화는 일반적으로 극사실주의(하이퍼리얼리즘)의 범주로 이야기되어 왔다. 그것은 그리 잘못된 규정은 아니라고 보지만, 극사실주의의 본질, 극사실주의와 주태석의 작업 간의 공통점 및 차이점에 대한 논평이 좀더 필요해 보인다. 주태석은 70년 대 말 극사실주의 화풍의 <기차길> 연작으로 작품활동을 개시했고, 80년 이후 현재까지도 역시 매우 사실적인 방법에 기반한 <자연.이미지(Nature.Image)> 연작을 해오고 있다. 그림은…

Reproduction of time-from Matisse | Collage on Panel | 145.5 x 89.5 x 5.7cm | 2007

한만영

한만영 한만영 경계와 장르를 넘어서는 자유의 시간 진휘연(sadi) 할 포스터(Hal Foster)는 모더니즘의 형식을 “매체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입체적 형상을 담아내기 위해 재현의 도구로 쓰이던 안료와 캔버스는 그 자체의 물성을 드러냄으로써 새로움의 형식이 되었다. 모더니즘의 기운이 유럽을 뒤 덮었던 1910년대에, 그러나 뒤샹은 모더니즘적 매체와 표현의 한계를 넘어서, 미술의 체제, 제도, 그리고, 역사를 문제 삼으면서, 포스트모더니즘…

국화 | 57 x 67cm | Watercolor on Paper | 2004

강연균

강연균 강연균 강연균은 한반도의 남녘에 위치한 전라도 토박이다.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30여 년 동안 고향의 땅과 사람들, 그리고 그것들이 발하는 어둠과 희망의 빛을 수채화로 그려온 화가이다. 그의 그림은 단순히 향토적 소재 선택이나 서정성 추구에 그치지 않고 생동하는 현실감을 지닌다. 그가 집요한 눈길로 대상을 파고드는 사실주의를 추구해 온 탓이다. 또 그의 그림솜씨는 단순히 대상 재현의 수준을…

Double Orange | 100 x 69.5cm | Oil on Korean Paper | 2007

윤병락

윤병락 윤병락 몇 년 전부터 윤병락은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사과를 그린 탓에 ‘사과 작가’ 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젊은 여인의 탱탱한 가슴을 닮은 그의 사과는 이브의 사과처럼 관람자를 유혹한다. 사과들의 집합과 분산을 통해 질서와 무질서의 조화를 치밀하게 구성한 화면은 질서감각으로 충만한 세잔의 화면 속 사과를 떠올리게 한다. 궤짝에서 굴러 떨어진 사과는 아예 그림틀을 벗어나…

정원에서 놀기 | 112.4 × 162.3cm | Acrylic on Canvas | 2007

박형진

박형진 Play in the garden 2004년 5회 개인전 이후 박형진의 작품세계는 완전한 자기화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텃밭에 자라는 식물들의 거대한 잎사귀와 그것을 돌보는 작은 인물들, 그리고 물뿌리개에서 분사되는 물줄기와 그 끝에 피는 작은 무지개들은 박형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화면에 등장하는 작은 인물들은 화가 자신과 그의 가족 그리고 그 주변적 인물이지만 동화적 표현어법에 의해 등장인물들은 어느덧…

Escape from paradise | 181.8 x 227.3cm | Acrylic on Canvas | 2007

송명진

송명진 Green Home 세계의 이면, 바깥으로의 트임 이선영(미술평론가) [풍경의 표면](2005) 전을 비롯하여, 송명진의 그림에서 알아볼 수 있는 구체적 모티브로 교각, 풀숲 등이 있다. 재현적인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주의와는 무관한 그림 속 모티브가 필자도 알고 있는 익숙한 장소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후, 그림을 이해하기 위한 실마리로 그 장소를 겹쳐서 보았다. 서대문구, 마포구 등을…

Invisible Space 07051 | 182 x 259cm | Mixed Media on Canvas | 2007

이강욱

이강욱 이강욱의 회화에 대하여 : 감각들의 환영과 그 이후 계원조형예술대학 교수 / 미술비평 유 진 상 원자란 편이에 의한 가정에 불과하다. 원자들이란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것은 다만 동일한 물리적 연속성의 상이한 특질들일뿐이다. 원자는 그것의 모든 속성들, 모든 특질들로부터 물질만을 고립시키는 정신의 개념화에 해당한다. (실상) 정신은 원자를 그것의 이미지로 떠올릴 뿐 아니라 그것을 4차원의 완벽하고도…

사이 | 162.2 x 130.3cm | Hole, Oil on Canvas | 2007

박훈성

박훈성 꽃의 형상 : <이미지와 사물 사이> 이후 박훈성 역시, 어느 시인처럼 꽃을 그린다. 그가 그린 꽃은 형상을 가지며, 이름 없이 스스로 존재한다. 그의 꽃은 실재와 같다. 그러나 실재와 같은 꽃은 재현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하게 된다. 재현된 꽃의 형상은 이미지로 남을 뿐이다. 여기서 그는 자신만의 이름을 생각하게 된다. 오랜 동안 끈질기게 추구하여 왔던 그의 꽃은…

황영성 | 가족이야기 | Oil on Canvas | 24 x 24cm | 2007

작은그림 · 큰마음

작은그림 · 큰마음 작은그림 · 큰마음 1부: 4월 2일(월)-4월 7일(토) 황영성 이수동 김태호 주태석 이석주 한만영 장이규 정현숙 정규석 송수남 홍석창 2부: 4월 9일(월)-4월 14일(토) 황주리 김일해 최석운 김재학 이호철 이두식 전광영 민경갑 배병우 구본창 진정으로 그림을 사랑하는 행위에 대하여 임창섭(미술평론가) 노화랑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작은 그림·큰마음>전시를 연다. 정확하게는 16년 전인 1991년에 처음으로 같은 제목으로…

소정 변관식 | 관폭도 | 종이에 수묵담채 | 40.5 × 57cm | 1960년대 후반

한국화 12명가

한국화 12명가 한국화 12명가展 동양화 붐을 또 만들 수 있다 -한국화 12명가(名家)전에 부쳐- 이규일(미술평론가·art in culture고문) 한국 화단(畵壇)에는 1970년대 후반, 지금도 신화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동양화 전성기’가 있었다. 전시회만 열면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애호가들이 사고 싶은 작품에 몇 개씩 겹으로 빨간 예약 딱지를 붙였던 시절이다. 전시 축하 화분이 전람회장을 한바퀴 돌고 그것도 모자라 출입구 계단까지 즐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