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갑 | 골프이야기A | 한지에 채색 | 26.5 x 21.5cm | 2004

골프이야기

골프이야기 골프이야기 임창섭(노화랑 큐레이터, 미술평론가) “우리 모두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 권리를 제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또 그 권리를 찾으려고 누구나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이처럼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보이지 않는 것은 누구나 행복할 혹은 행복해질 권리는 있지만, 이 권리가 저절로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행복은 타인이 나에게…

초임 검사 | Conte, Pencil on Paper | 39 x 53cm | 2004

이수동

이수동 이수동의 이야기 그림 이수동은 이야기꾼이다. 그러니까 그의 그림은 이야기 그림이다. 따라서 그림책을 보듯 바라보아야 한다. 인상적으로 얘기하자면 따뜻하고 아름답고 애잔한 내용들이 깔끔하게 그려져 있다. 어린 시절 즐겨 읽던 동화책의 삽화나 가슴 떨리는 싯귀절을 응축시켜놓은 시화를 닮았다. 오늘날 미술을 통해 이런 감상의 여지를 수여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낯설다. 대중적인 그림, 친근하고 장식적인 그림의 한…

Bronze | 17 x 7 x h.27cm , 16 x 7 x h.27cm

마루야마 마사키

마루야마 마사키 마루야마 마사키 침묵의 형 – ‘마루야마 마사아키’씨에게 보내는 편지 사카이 타다야스(미술 평론가) 선생님의 작품에 대하여 생각하면, 선생님과 처음 만났던 날의 일들이 떠오릅니다. 나에게는, 누가 뭐라 해도, 지금까지 뚜렷하게 생각이 납니다. 인간의 기억이란 것은, 인상의 발단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작가와의 만남이라든가, 친숙한 감정을 느낀다거나, 그 느끼는 방법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나는 체험해 왔습니다. 조각가…

용기 | 116 x 91cm | 캔버스·아크릴 물감 | 2003

서용선

서용선 서용선 회화양식의 특성 김혜련 I화가, 예술학박사 1. 회화공간의 구조 건축물에나 어울릴 듯한 ‘구조’라는 단어는 서용선 회화양식의 가장 중요한 특질 중 하나이다. 구도라는 단어가 다소 관학적 혹은 아카데미즘적 미술교육의 내용을 연상시킨다면 구조라는 단어는 이와는 차원이 다른, 어떤 내밀한 회화형식을 지시한다. 구도가 일반적으로 미술교육에서 전수해 줄 수 있는, 외면적으로 드러나는 요소라고 한다면 구조는 화가가 오랜 기간…

Single Form | Acrylic on Canvas | 162 x 112cm | 2004

송경혜

송경혜 Single Form 정신성을 읽어야 하는 추상미술은 늘 관람자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준다. 특히 현대는 혼성적이고 광범위한 개념 속에서 서로의 것이 없는 ‘예술’이라는 이름 안에 관람자의 너그러움을 요구한다. 우리는 과연 이 시대정신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 구체적인 형상이 없고 사각의 모노크롬 색면의 반복으로 무어라 딱히 정의하기 어려운 무의식의 세계, 환상, 꿈 등을 그린 것이 송경혜의 작품세계이다. 화면에…

도상봉 | 풍경 | 캔버스에 유채 | 24.3 x 35.5cm | 1974년

20세기 7人의 화가들

20세기 7人의 화가들 20세기 7人의 화가들 초대의 말씀 「20세기 7인의 畵家들」은, 박수근·이중섭·김환기·도상봉·오지호·이상범·변관식, 7인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이들은 우리사회가 어려웠던 50~60년대에 열정적으로 자신만의 개성적인 예술세계를 만들어낸 작가들입니다. 비록 사회적․경제적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었지만, 이들의 작품은 오히려 아름다운 창조력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21세기인 지금, 7인의 화가들과 같은 정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라고 여겨집니다. 사회․경제․문화 뿐만 아니라 예술 역시,…

仙果 | 화선지에 수묵담채 | 46 x 69cm | 2003

홍석창

홍석창 홍석창의 문인화 열린 미의식과 자유로운 운필의 힘 나는 글을 쓰면서 최근에 본 홍석창의 문인화를 머릿속에 떠올려 본다. 먹선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사유(思惟)의 파장을 일으키며 종이 위를 유영하는 듯 하다. 원래 문인화란 시인이나 학자 등 선비들이 여기(餘技)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 직업적인 화가가 아닌 문인들에 의해 그려진 시적(詩的) 격조가 있는 그림을 말하는 것이다. 문인화의…

낯선 장소 | Acrylic on Board | 227.3 x 181.8cm | 2003

홍석창

정병국 意志있는 ADAGIO 회화의 죽음을 이야기하더니, 어느새 회화의 부활을 들먹인다. 하지만 회화를 죽이고 살리는 우리의 야단스런 호들갑 가운데 회화는 여전히 침묵한다. 회화는 죽은 적도 되살아 난 적도 없다. 회화는 그 권한을 박탈당한 적도 탈환한 적도 없다. 회화는 시작도 모르고 끝도 모른다. 회화에는 나이가 없다. 회화에는 유파도 시류도 경향도 컨셉도 없다. 다만 ‘날짜 없는 시간’을 사는…

사이-식물 | Mixed Media | 162 x 130cm | 2003

홍석창

박훈성 이미지와 사물 사이의 상상력 “그의 작업은 이미지와 질료와의 관계 추구이다. 그는 이미지의 본질을 우리의 시각과 사고의 관계로 접근시킨다. ‘꽃’의 이미지를 통해 ‘사물’을 본질적으로 접근하려 시도하고 있다. ”- 미술평론가 조광석 “이미지와 실재의 사이에서 작가는 나무 이미지를 ‘만든다’. 이는 일류전과 실재, 평면과 이미지 관계를 규명하는 것이다. 나무 이미지와 평면공간의 지각관계를 추구하며, 실재와 이미지 관계를 나타내고자 한다.”…

회화의 지층 | Oil on Canvas | 80(h) x 80(w) x 10(d)cm

홍석창

이인현 회화의 지층 – 옆에서 바라본 그림 이인현의 새로운 작품을 보면서 두터운 캔버스에 짙은 푸른색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인현의 작품전을 노화랑에서 열게 되었습니다. 「회화의 지층」이라 이름 붙여진 시리즈의 작품을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그는, 이번 개인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인현은 자신의 작품을 통하여 미술작품일반에 관한 자신의 철학적 관심이나 입장을…

Untitled | Acrylic on Canvas | 130 x 162cm | 2000~2

황호섭

황호섭 황호섭 마치 순색의 정묘함 만이 창조의 순간에 이들이 지녔던 요소를 그대로 전달해 줄 수 있기라도 한 듯, 전혀 혼합됨이 없이 다만 우연에 의해 나란히 놓이게 된 색채들이 자아내는 빛은, 작품 움직임의 진폭을 유지시킨다. 화면의 곳곳을 메우는 색채들, 또 다른 곳의 기억. 신속하게 그어진 이 색채들은, 또 다른 화합의 가능성을 함축한 기호들이 한없이 꿈틀거릴 처음의…

Contact with the circle of nature-2356 | Wax.stone-powder.acrylic on Canvas | 100 x 65cm | 2003

KIAF 2003

KIAF 2003 김연규 작가 김연규는 생명은 영원한 경이로움의 대상으로 여긴다. 그래서 항상 의문부호를 달게되는 생명의 근원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생명에 대한 과장된 몸짓 또는 현란한 색채, 직접적인 생명의 표현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잔잔한 개울에 조약돌을 살짝 던지듯이, 조용히 그러나 설득력 있게 상징화된 조형만을 보여준다. 아주 오래된 빛 바랜 역사책을 들추어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