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그림 · 큰마음
작은그림 · 큰마음
2012년 《작은그림 · 큰마음》 전시를 개최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따듯한 봄에 이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매년 보내고 맞이하는 겨울과 봄이지만, 언제나 예전의 겨울 보다 더 추웠던 겨울이고 새로 맞이하는 봄은 더 따듯한 봄이라고 느끼게 되는 것은 어떤 연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따듯한 봄을 맞이하는 마음처럼《작은그림 ․ 큰마음》 전시회를 보시는 눈도 부드러워져 그림을 감상하고 즐기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직접 그림을 구입할 수 있는 경험도 갖으시기를 희망합니다.
이번에 초대되는 작가는 김덕기 김태호 박성민 윤병락 이두식 이석주 이호련 전광영 한만영 황주리(가나다 순)입니다. 이미 잘 알려진 작가들이기에 다른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한 가지만 덧붙이면, 자신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정진하는 작가들로 앞으로 더욱 더 높이 평가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필요이상으로 물건들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점점 편리한 것만을 찾습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물건만큼, 편리한 생활만큼 우리들 마음과 정신은 여유롭고 편안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무언가 항상 부족하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현대인들 즉 우리들 삶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문화행사를 찾고 콘서트홀을 찾아서 즐기려 하는 듯 합니다. 또한 여러 전시장을 찾아 훌륭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일도 예전보다는 훨씬 더 일상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우리들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한편으로는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노화랑에서 그동안 꾸준히 열었던 그리고 이번에 열려고 준비하는 《작은그림 ․ 큰마음》 전시회도 이런 큰 문화행사의 하나로 여겨도 무방할 것입니다.
아니 보다 더 적극적인 문화소비 행동을 요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접 미적향수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시고, 이번 전시를 위해 흔쾌히 출품을 허락하여 주신 여러 작가 선생님들에게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전시를 기획하여 여러 작가 선생님에게 좋은 발표의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작은그림 · 큰마음》에 많은 애정을 보여주신 미술애호가 여러분에게도 이번 기회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