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선
서용선
노화랑 노승진
서용선의 작업은 꾸준한 자기성찰을 통한 정직함과 진지함을 바탕으로 형성된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독자성을 주관의 영역 내에 고립시키지 않고 적극적으로 외부와의 교류통로를 열어두고 있는데, 그간의 작업에서 작가의 주관적 경험을 토대로 한 감성을 외부세계와 공유하기 위하여 단단한 구성, 강렬한 색채, 끈기 있고 다양한 기법의 실험, 탐구를 통해 감성을 객관화 시켜봤다.
오랫동안 역사적 소재를 탐구해온 작가의 관심은 최근 들어 자신이 살고 있는 오늘의 모습으로 옮겨졌다. 일반적으로 그간의 역사화는 역사화가 작가의 창조의지에 의해 서라기 보다 외적인 요구와 필요에 의해 제작되어 역사적 사건에 대한 단순한 내러티브 기능에 머물렀다.
이와 달리 서용선의 역사화는 객관적 사실을 시대의 진실된 정신과 부합하는 역사의식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개인의 실존적 감성으로 받아들여 조형화 함으로써 회화의 재현성을 극복했다.
’96년 자화상 전시를 기점으로 역사화 작업을 마무리한 후, 작가 자신의 현실과 내면으로 관심을 돌려 내일의 역사가 될 오늘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와 사회에서 작가가 경험하고 느낀 것 들을 통해 객관적 공감으로 유발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TV토론), (청문회), (’97년 뉴스와 사건)등의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적인 이슈를 소재로 선택한 작품들을 통해서 단순히 사건 그 자체를 이야기하고자 하기보다는 사건을 대하는 작가의 시선과 우용자의 시선을 작품에서 담아냄으로써 같은 시대를 호흡하고자 한다
서용선은 이번 작품전을 통해 동시대를 공감해 온 정신, 즉시 대정신의 조형화 작업을 더욱 치열하게 진행하는 과정을 줄여 줄 것이다.